언제나 내가 먼저 훌훌 털고 자유인이 되곤 하던 업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내 발목을 잡는거다.
어쩌겠는가 싶다.
벌써 오래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일인데도
막상 듣고보니 심란하긴 하다.
때맞춰 3월에 눈도 펑펑 내리고.
예전에 후배가 나 없는동안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는 전화를 받았을때도
나는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있었다.
배신감과 서운함과 괘씸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범벅이 되어
무척이나 울컥 했었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곧 마음을 정화시켜주었다.
그림이란 좋은거구나, 그때 생각했었다.
오늘도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을 좀 다스리기 위해 뚜벅뚜벅 도서관에 가서,
그림들이 잔뜩 있는 책들 사이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그냥, 그 사이에 서 있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것 같았다.
나에게 한 말들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본인이 말하는 이유들의 비중은 많이 바뀌어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본인도 잘 알고 있을것이다.
어쨌든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 너무 심각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라며.
그나저나 그 경희궁언니 용하네!
그러니까 :: 2010/03/10 00:18Trackback Address :: http://wehopeso.com/blog/wishsunf/trackback/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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