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은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친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레서피'의 음식들은 나 혼자 만드는 음식이 아니라 레서피 식구들과 손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완성되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 가지라도 빠져 있다면 미완성 음식이다. 그래서 레서피의 음식들은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 프롤로그 중.
우리 회사에 와본 사람들은 다들 깜짝 놀라는 것이,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 신선한 충격에 기분이 조금씩 조금씩 업이 된다. ^^
그렇게 한동안 동네 이곳저곳을 점심시간마다 산책을 다니곤 했었는데
이 조그만 예쁜 한옥집 '레시피'는 단연코 눈에 띄였었다.
한옥과 통유리의 적절한 조화와
오픈 키친으로 구성되어 있어 음식점에 들어간다는 느낌보다는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집에 놀러가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이 레시피에서 맛있는 커피만 몇번 마셔보았을 뿐
이 책 한가득 조근조근 풀어놓는 이야기를 품고있는 요리는 한번도 맛보지 못했다.
이런곳을 찾을땐 정말 딱 취향과 마음이 맞는 파트너와 함께여야 하는데
친구를 불렀을때 한번은 점심시간이 11시 30분인 우리회사와 달리 이곳 오픈시간이 12시임을 몰라서 실패했고
또 한번은 12시 시간을 맞춰 친구를 불렀으나
레시피가 벌써 긴 방학에 들어가고 난 이후였다. -_-;
그러니까 책에 나오는
'가끔 아직도 전화를 해서 가게 예약이나 오픈에 대한 문의를 하는 분들'중에 나도 한명인 것이다.
1년의 방학을 가지겠다고 해서 2010년이 오길 애타게 기다렸건만
(사실 나는 일년이나 가게를 비우고 어디 해외 여행이라도 가신,
요리가 취미인 부잣집 따님이신줄 알았다. ^^;)
책을 보니 아기를 가지기 위해 방학을 시작했고
기적처럼 아기가 생겨서 방학이 조금 더 길어지겠다는 이야기에
마음 한편으로는 축하를 하면서 또 마음 한편으로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려나 싶은 마음도. 흐흐.
어쨌든 가게를 다른 주인에게 맡기지 않고
차라리 방학을 가지겠다고 결심한 그 마음에 박수를 보내며
건강한 모습으로 얼른 컴백하시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