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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 2010/03/10 00:18

언제나 내가 먼저 훌훌 털고 자유인이 되곤 하던 업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내 발목을 잡는거다.
어쩌겠는가 싶다.

벌써 오래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일인데도
막상 듣고보니 심란하긴 하다.
때맞춰 3월에 눈도 펑펑 내리고.

예전에 후배가 나 없는동안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는 전화를 받았을때도
나는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있었다.
배신감과 서운함과 괘씸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범벅이 되어
무척이나 울컥 했었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곧 마음을 정화시켜주었다.
그림이란 좋은거구나, 그때 생각했었다.

오늘도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을 좀 다스리기 위해 뚜벅뚜벅 도서관에 가서,
그림들이 잔뜩 있는 책들 사이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그냥, 그 사이에 서 있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것 같았다.

나에게 한 말들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본인이 말하는 이유들의 비중은 많이 바뀌어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본인도 잘 알고 있을것이다.

어쨌든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 너무 심각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바라며.
그나저나 그 경희궁언니 용하네!
2010/03/10 00:18 2010/03/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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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영 | 2010/03/11 13: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 언니 올해 좋은 사람 만나다했는데... 연을 다한 hs를 먼저 끊어야하나!!

    • wishsunf | 2010/03/11 17:06 | PERMALINK | EDIT/DEL

      ㅋㅋㅋ 그른가? 여유가되면 조금 쉬어가는것도 좋을텐데.

  • 추성웅 | 2010/03/11 14: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우울한 글이 최상단을 점하고 있네.

    • wishsunf | 2010/03/11 17:06 | PERMALINK | EDIT/DEL

      사실 욱긴 글이 최상단일뻔 했는데 갑자기 이미지가 안올라가서 -_-;

  • diane29 | 2010/03/15 03: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스트리아에 도착해서 처음 산꼭대기에 섰을때는 내가 미쳤지.. 어쩌자고 다시 왔을꼬 했다가..
    너무 좋아서 하루 더 연장해서 놀다왔다. ^^
    날씨 화창한날 알프스 산꼭대기에서 다시한번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해볼까하다
    너무 호둘갑스러운것같아 포기했다. ㅎㅎ
    써놓은 글보니 또 뭔가 일이 있었던듯한데...
    산다는게 좋은일, 안좋은일, 슬픈일, 기쁜일 범벅이니 될 수있음 낙관적으로 살자고!

    • wishsunf | 2010/03/15 12:43 | PERMALINK | EDIT/DEL

      그냥 사람사는데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다. 걱정안해도 돼 ^^
      여하튼 둘이는 잘 만났다. 나도 오빠랑 잘 만났고.
      난 오빠가 추운겨울마다 산에 스키타러 가자고 하면 많이 우울할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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