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새들이라고 날기가 수월할까
포르르 날다 미끄러지고
푸드득 튀어 오르다 거꾸로 내리꽂히면서
열망을 엎지르기도 하리라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자기를 얼마나 후려쳐야 하는지
그들은 매일 뼈 속을 비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하철 유리보호벽에 붙여진 시를 보고 마음이 아득해졌다.
월요일 저녁 일이다.
지하철 벽에는 4번째 줄이 '내장이 얽히기도 하리라'라고 되어있다.
누구의 소행이신지 원.
높으신 양반이 '열망'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안드시기라도 한겐가?
'2010/04'에 해당되는 글 5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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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 :: 2010/04/27 22:26Trackback Address :: http://wehopeso.com/blog/wishsunf/trackback/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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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바라건데, :: 2010/04/26 19:04어설프게 죄다 들통나는 거짓말은 제발 그만.
내가 한 거짓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나에게 그런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실로 창피하여 한없이 착잡했던 월요일. Trackback Address :: http://wehopeso.com/blog/wishsunf/trackback/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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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라고 :: 2010/04/15 22:55여기저기 입발림을 해 놓은 주제에 내가 감기에 된통 걸려버렸다.
어지러움증과 목아픔으로 시작한 감기는 코감기로 넘어가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상황까지 가서 초장에 잡아야겠다는 결심으로 도라지차에 생강차, 쌍화탕 등등을 대량 투여중이다. 어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옆자리 희경대리와 손붙잡고 병원에 다녀와서 약까지 타 왔는데 무슨 약을 한알은 식전 30분에 먹고 또 한알은 증상이 있을때만 먹고 아침점심저녁 약이 다 다르고 무슨 매뉴얼처럼 환자를 약먹는것까지 괴롭히는거다. 게다가 최대 5알을 먹어야 하는데 이약은 부작용으로 심장이 두근거릴수 있고 이약은 부작용으로 입이 마를수있고... 친절한 설명은 고마웠지만 빈대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것마냥 난리인것이 어쩐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최대 5알을 먹어야 하는데 1알만으로도 몸이 넉다운상태. 암환자들의 암세포를 죽이겠다고 사람이 견디기 힘든 약과 치료를 한다더니 이 작은 감기에도 이모냥이다. 약, 먹지 않기로 했다. 오늘도 나는 생강차와 매실차와 쌍화탕으로... 화이팅! =,.= Trackback Address :: http://wehopeso.com/blog/wishsunf/trackback/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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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나무 - 김진숙 :: 2010/04/15 22:27오래전 아는 언니가 있는 사진 동아리에서 '서울의 경계에서'라는 제목을 가지고
광화문역 지하에서 사진전을 한적이 있었다. 언니의 사진을 보려고 들렀던 그곳에서 나는 왜인지 무척이나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불쾌해 하는 한 신사분을 보게 되었는데 그분의 말씀은, 이게 도대체 몇십년전 사진을 이렇게 걸어놓고 이걸 지금 서울이라고 전시를 하고 있느냐는 말씀이셨다. 서울의 경계 어느 언저리에서 찍은 21세기의 '서울'의 모습은 그분이 보시기에 1970년대 서울의 모습이었고 지금처럼 잘살고 보기좋은 서울에 저런데가 어디있느냐고 보기좋은 모습들을 걸어놓고 전시를 해야지 어디서 이런 보도 못한데를 지금의 서울이라고 떠벌리고 전시를 하느냐는 것. 본인이 아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사셨던, 내가 젊을때 고생해서 이루어 놓은것이 서울 한복판의 지금 모습이고 그 모습만이 현대의 서울이고, 대한민국이었던. 그리고 그 사실이 마냥 자랑스러운 한 애처롭고 편협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만 그렇느냐고?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들 산다. 내 친구가 돈이 없어서 아이를 낳고도 냉방에서 겨울을 보냈다는 얘기를 이제서야 해요 라고 하니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느냐고하시고 아직도 주 5일 근무하는 노동자보다 주 6일 근무하는 노동자가 더 많은데도 언론에서는 토요일에 공휴일이 많이 겹쳐서 노는 날이 많이 줄었노라고 일반화해서 말을 하고 급식비가 없어서 아이들이 굶는다고 말을 하니 그 아이들이 왜 굶느냐고, 집에가서 밥을 먹는다고 말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만의 세상을 산다. 내가 사는 세상만을 산다. 이 책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결코 어렵게 쓰여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거워서 빨리 읽을수 없게 하는 책이다. 저 노신사처럼 요즘에 그런일이 어디에 있느냐고 화라도 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건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기때문에 그렇게 우길수도 없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같은 공장라인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여 브랜드(?)빵과 일반빵을 구분하여 간식을 주고 30평 사는 집에서는 20평 사는 집 아이와는 친구도 하지말라고 가르치며 어줍짢은 계급을 형성하며 하루전날 계약해지를 문자로 통보하기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조금 더 편협함을 벗어나 세상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조금 더 올바른 세상을 보아야겠다고 그리고 조금 더 오래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고 무엇도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요즘이다. 낮은 곳에 피었다고 꽃이 아니기야 하겠습니까. 발길에 차인다고 꽃이 아닐 수야 있겠습니까. 발길에 차이지만 소나무보다 더 높은 곳을 날아 더 멀리 씨앗을 흩날리는 꽃. 그래서 민들레는 허리를 굽혀야 비로소 바라볼 수 있는 꽃입니다. 민들레에게 올라오라고 할 게 아니라 기꺼이 몸을 낮추는 게 연대입니다. 낮아져야 평평해지고 평평해져야 넓어집니다.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만으로는 봄을 알 수 없습니다. 민들레가 피어야 봄이 봄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진숙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106389 Trackback Address :: http://wehopeso.com/blog/wishsunf/trackback/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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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대본집 - 거짓말 :: 2010/04/15 21:40이 드라마를 내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 시간에 안방에 있었던 TV를 내가 봤을리가 없는데. 어쨌든 나는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이 드라마로 인해 나는 꽤 큰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다. 다른 사람의 생을 '연기'하면서 실제 자기 일인양 그렇게 절절히 마음을 표현하고 몸까지 야위어가는 연기자를 나는 처음 보았고 사람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도 현실에서는 일어나게 되는거라는걸 알게 되었고 그래도 사랑이 있다면 어쩔 수 없는 일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책으로는 처음 보게 된 거였지만 드라마 영상과 한동안 kbs 드라마 거짓말 카페의 영상 대본까지 합치면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여러번 보고, 읽은 글이다. 신기하게도 단지 한번 본 영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텍스트를 보면 연기자들의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때면 찾아 읽게 되는 글이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씬의 자막은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더 진심으로 다가온다. 그들 중 누구도 서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억 때문에 행복했다, 거짓말처럼.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97044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197044 Trackback Address :: http://wehopeso.com/blog/wishsunf/trackback/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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