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부터 정독도서관을 가는 두가지 방법은,
계속 감시를 받으며 청와대 앞길을 지나가는 조금 짧은 길과
청와대길보다는 좀 멀지만 맘편히 지나갈 수 있는 경복궁을 끼고 돌아 가는 길이 있다.
처음에는 더 빠르다는 이유로 청와대 앞길을 선호했는데
걷다보니 걸음도 좀 빨라지고 해서 이제는 맘편한 경복궁을 끼고 가는 길을 선택한다.
오늘은 바람은 많이 불지만 하늘이 너무 '쨍'해서 오랜만에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걷는동안 사진도 찍어본 날.
경복궁을 끼고 가다보면 참 아름답고 독특한 나무들이 많이 있다.
참 오랜세월을 그 많은 역사들을 함께했을거란 생각에 미치면
나무 한그루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정독도서관을 들어가면 벛꽃나무들이 늘어서있는데
조금 더 북쪽이라 그런가 아직도 꽃망울상태여서 애를 태우더니,
인문사회관쪽으로 가는 볕 좋은 곳에는 활짝 피었다.
노란 건물과 빛나는 꽃들과 파란 하늘이 너무 여유로운 풍경.
정독에 갈때면, 나는 샐리라는 샌드위치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항상 앉는 자리에서 보면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프레임이 보이고
음악도 아주 좋고 가격대비 맛도 훌륭하고 무엇보다도 조용해서 좋다. ^^
그날 빌린책을 스윽- 맛보다 보면 이렇게 맛있는 샌드위치가 짠. 도착한다.
매주 행복하고 마음에 '숨'을 불어넣어주는 산책.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와서도 이 산책이, 이 평화로운 시간이 계속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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