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질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중력이다. 지구 가운데로 잡아당기는 힘이다. 그로 인해서 지구 껍데기에 조개껍질처럼 달라붙어 있는 고층 건물들이 견뎌내는 것이다. 인간을 지배하는 힘은 자기애다. 자신을 사랑하는 본능적인 힘이다. 평생을 봉사로 보내는 사람마저도 자기애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그런 자기애를 시각적으로 적나라하게 풀어낸 대표적인 사람이 프리다 칼로다. 기이하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은 그의 그림에서 시원한 해방감을 느낀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늘 '몰래 자뻑'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그녀는 대놓고 자뻑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그녀는 그렇게 자뻑할만큼 자기 분야에서 당당하고 열정적이고 집요한 모습을 일관성있게 보여주었다. 늘 자뻑을 실천하며 자뻑할 수 있는 빽이 되는 자신이 하고싶은 것에 대한 열정을 전염시키곤 하던 그녀. 자기애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나는 프리다칼로보다 김점선이라는 이름을 더 먼저 기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