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란 얼마나 이상한 곳인가.
같은 또래의 수많은 소년, 소녀들이 모여들어 저 비좁은 사각 교실에 나란히 책상을 놓고 앉는다. 얼마나 신기하고 얼마나 유별난, 그리고 얼마나 굳게 닫힌 공간인가.
사요코, 넌 말하는 게 너무 과격해. 나야 어차피 소심한 점수벌레라... 아, 점수벌레라는 말 왠지 반갑지 않아? ... 그 뭐냐, 약아빠지고 좀스러운 모범답안 만들기 같은 입시 공부도 싫지 않아. 학력사회가 어떻다는 둥 다들 비난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럼 내일부터 네가 좋아하는 일이나 자신 있는 일을 해서 너의 개성을 보여줘라, 하면 난감하겠지. 그러면 아마 '저는 점수로 판단해주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이렇게 나오는 녀석도 많을 거야. 나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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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반에서 이년정도 약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미리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심란해졌다.
그때 도서관으로 가서 나는 온다 리쿠의 책을 다급히 찾고 있었다.
그녀의 책은, 그렇게 심란할때 잡생각을 없애주기에 딱 좋다.
이 책은 그녀의 데뷔작이다.
딱 기분좋은 정도의 집중을 이끌어 내는 책이다.






